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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소득과 금융소득 자랑글
    생각 2021. 10. 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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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보면 노동소득 자랑에는 뭔가 모를 악플과 질투가 댓글로 달리고 금융소득 자랑에는 뭔가 모를 부러움과 존경이 달린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작성하는 사람의 마음의 입장에서도 왜인지 급여가 오른 것을 자랑하는 것은 꺼리게 되고 투자한 종목이 수익이 나는 것은 쉽게 자랑을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기는 하다. 겸손을 이야기 하자는 건데 노동소득과 금융소득 중 겸손은 어디가 더 무겁게 해야하는 것 일까? 급여가 오르는 것은 고개를 숙여야 하고 내가 투자한 종목 혹은 부동산이 오르는 것은 숙일 필요가 없는 것일까?

    어쩌면 노동소득은 비교하기가 쉽고 금융소득은 비교하기가 어려워서 그런 분위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당신과 나는 같은 24시간을 부여받고 그 중 8시간을 노동하는 노동자인데 나보다 세배 네배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는 사실이 억울하기 십상이다.  또 급여를 얼마를 받는지 이야기하는 게 터부시 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고도 본다. 왜 우리는 급여 이야기를 터부시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그것도 결국 고용주에 의해서 강요된 생각이 아닐까 한다.

    "급여는 (다른 직원의 사기를 떨어트릴 가능성이 있으니) 비밀 유지"

    고용주가 인사 관리와 급여 협상을 쉽게 하기 위해서 이런 조항을 제시하고 급여 이야기를 터부시하게 만드는 문화를 조성한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자랑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나는 어느 쪽이 존경스럽냐면 급여가 오른 사람이 훨씬 존경스럽다. 노동소득은 금융소득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묵직함이 있다. 그러한 노동소득을 달성하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오랜 시간을 투자해 왔을지가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물론 금융소득도 많은 공부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높은 노동소득을 달성한 사람의 그 멋짐이란 나에겐 몇 배나 더 크게 와닿는 느낌이다. 비록 금융소득이 수십 배는 더 클지라도 몇 년간 일정한 노동소득을 계속해서 달성해 온 사람이 훨씬 더 존경스럽다.

    내가 단지 급여를 주는대로 받는 협상을 해오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다. 연봉협상에서 절대 굽히지 않는 자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노동소득의 가치를 더욱 절실히 느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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