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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블로그를 시작하며생각 2019. 5. 6. 16:29반응형
내가 인터넷 상에 무언가 흔적---이라기보다
사실상 똥---을 남기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gshn'이라는 아이디를 쓰기 전에 사용하던 'gs126997' 이 그 위대한(?) 시작 일을 알려주는 날짜였다. 1997년 1월 26일, 997년 1월 26일에 내 이름의 초성인 'ㅎ'과 끝 받침인 'ㄴ'의 두벌식 QWERTY 자판 대응인 'G'와 'S'를 합친 아이디의 탄생이었다. 그 시절 나는 사촌 형에게 물려받은 IBM PC XT를 처분하고 LG IBM에서 나온 80586(펜티엄) 컴퓨터를 갖고 인터넷을 하기 시작했다.1997년도에 나는 중학교 1학년이었지만, 게임 쪽 보다는 ---게임도 물론 엄청 많이 하긴 했다--- 프로그래밍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꽤나 열중하는 학생이었다. 다른 언어도 두루두루 섭렵하고 있었지만, HTML을 처음 익히고부터는 그 쉽고 편리함과, 화면 단의 결과를 바로 확인하면서 개발하는 매력에 빠져 며칠 밤을 새우면서 까지 홈페이지를 만들곤 했다. 그렇게 만들어간 홈페이지가 대학교 입학 때까지 10개는 족히 넘었을 것이다. 직접 호스팅을 하며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 서비스도 곧잘 이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돌고 돌아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새로 시작을 하려고 한다. 그동안에 남긴 흔적들은 뒤지면 끝도 없이 나오겠지만, 옮겨오거나 다시 복원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전 흔적들이 옮겨 올 만큼의 그럴만한 가치가 없기도 하고, 지금부터의 흔적이 그 나름의 흐름이 있어, 이전 것과는 구별되게 글을 써보고자 생각이 들었다.
현직 8년 차 웹 개발자가 느끼는 일에 대한 상념,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기술적인 이야기, 개발을 하면서 느꼈던 경험이 주요 주제가 될 것이다. 가능하다면 한 달에 한 편은 꼭 쓰도록 목표를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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